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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경제 늦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최신 일리노이 경제 지표를 분석한 결과 주 경제는 천천히 성장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지표는 우려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IUC)의 정부공공기관연구소는 최근 Flash Index를 발표했다. 이 지수는 물가 인상률을 반영한 기업 소득과 소비자 지출, 개인 소득 등으로 이뤄져 있다. 매달 발표되는 이 지수를 바탕으로 주 경제 상황의 변동을 따지는 것이다.     지난 4일 발표된 7월 일리노이 플래쉬 인덱스에 따르면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전체 일리노이 경제는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7월 지수에 대해 “경제는 활발하지는 않고 연착륙을 하고 있으며 불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7월 수치 중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실업률. 7월 일리노이 실업률은 5.2%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7월의 4.4%에 비하면 0.8% 포인트 올라간 수준이다. 전국적으로보 매우 높은 수치다. 네바다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실업률을 보였고 그 뒤를 일리노이와 캘리포니아 주가 이었다. 7월 전국 평균 실업률 4.3%와 비교해도 1%포인트 가량 높았다. 이에 일리노이 정부에서도 실업률이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리노이의 판매세 현황도 하락했다. 2023년 8월 대비 지난달 판매세는 3.1% 낮아졌다. 기업세는 8월이 7월에 비해 상승했지만 7, 8월 합계 기업세는 작년에 비해 하락했다.     개인 소득세는 지난 두달간 상승했다. 작년 같은 기간의 36억8700만달러에 비해 높은 39억9300만달러가 걷혔기 때문이다. 소득세 증가로 전체 일리노이 정부의 세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이를 토대로 “전체적으로 일리노이 경제는 완만히 성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Nathan Park 기자경제 성장 일리노이 경제 일리노이 실업률 경제 상황

2024-09-05

[한국은행 칼럼] 당신의 주식은 순항중인가

여러분이 만약 서학개미라면 당신의 주식은 순항중입니까?     올해 미국 주식은 S&P500과 나스닥이 경쟁하듯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너무 당연한 질문 아니냐고 반문한다면 오산이다. 미국 주식의 높은 수익률은 킹비디아로 대변되는 ‘Magnificient7(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엔비디아 등 메가테크주)’ 주식에만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 그 외의 주식은 별볼 일 없거나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이 태반이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AI 열풍의 기세를 몰아 3개월도 채 지나지 않은 올해만 시가총액이 무려 1조 달러(대한민국 GDP의 절반 상회) 증가하며 날마다 주식시장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고민거리는 경제가 생각보다 냉각되지 않고 물가상승률이 더디게 떨어지는 형국이라 섣불리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난감한 상황에 있다. 근데 이 말을 일반 미국 국민들이 들으며 얼마나 동감을 할까? 소상공인 입장에서 경제가 아직 괜찮다는 말은 딴 나라 얘기로 들릴 수 있다. 파월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의원들에게 질타 받을 때 전해 듣는 경제 상황의 온도는 사뭇 다르다. 고금리의 고통에서 시름하는 유권자들을 달래기 위해 상하원 의원들은 중앙은행 총재를 꾸짖는 시늉이라도 해야 면목이 서는 상황이다.   양극화라는 말이 나온 지 족히 수십년은 지난 것 같은데 어느 나라, 어느 분야에서건 전혀 녹슬지 않은 테마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어쩌며 필연적인 경제법칙이 아닐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다시 말해 우연에 의해서거나 사회 시스템의 미비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출판된 지 10년도 더 된 엠제이 드마코의 ‘부의 추월차선’에서 이미 그 해답이 다 나와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관점에서 보면 성실한 월급쟁이나 심지어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까지도 시간의 속박에 얽매여 인도(人道)를 걷는 사람들이다.     한국에서는 갓물주로 칭송받는 임대사업자나 자본가 또한 복리의 마법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역시 시간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에 서행차선에 선 사람들로 묘사된다. 결국 오직 아우토반을 달릴 수 있는 부자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운 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이다.   쉬운 예를 들면 내가 독보적인 브랜드 하나를 만들어 프랜차이즈화를 시킨다면 부의 축적과 나의 시간과는 별개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 훨씬 용이해질 수 있는 것이다.   결국 ‘Magnificent7’과 여타의 기업들의 차이는 부의 추월차선에 도달했는지 그렇지 못한지 여부에 있는게 아닐까? 애플이든, 마이크로소프트든, 아마존이든, 구글이든 모두 구독경제을 달성한 기업들이다. 규모의 경제가 달성되어 구독자 한 명이 늘어난다고 기업 입장에서 추가로 드는 비용은 사실상 없으며 이는 시간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난 ‘부의 추월차선’의 최상단에 서 있는 부자와 닮아 있다. 넷플릭스는 비디오대여 업체가 전신이었으며 당시에는 물리적인 공간에 구애를 받았기에 현재와 같은 무한한 확장이 불가능했다.     굳이 테크기업이 아니더라도 성공 사례가 적지 않다. 못생긴 신발로 조롱받던 ‘크록스’ 주가가 고공행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신발에 ‘지비츠’라는 액세서리를 달 수 있도록 하면서 기업가치가 무한히 성장할 수 있었다.     아직 당신의 주식이 순항하지 못하고 있다면, 앞으로는 그 주식이 부의 추월차선에 서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는 것이 어떨까? 김대석 / 뉴욕사무소 과장한국은행 칼럼 주식 순항 올해 주식 경제 상황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2024-03-12

골디락스 진입과 현명한 선택 [ASK미국 보험-송상협 재정보험전문가, CLTC]

▶문= 가능한 은퇴 자산을 최대로 증식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재정정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한 경제 방송을 통해서 미국이 골디락스에 진입을 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골디락스란 무엇인가요?     ▶답= "골디락스"는 경제 용어 중 하나로, '딱 맞는' 또는 '적절한' 경제 상황을 표현합니다. 이 용어는 영국에 유명한 동화인 골디락스와 세 마리의 곰 (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숲속에 아버지 곰, 어머니 곰, 그리고 아기 곰이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곰들이 집을 비운 사이 숲을 거닐던 소녀, 골디락스는 허락도 없이 그들의 집에 들어갑니다.     골디락스는 의자에 앉아봅니다. 첫 번째 의자는 너무 크고, 두 번째 의자는 너무 작아서 그녀는 불편하지 않은 세 번째 의자를 선택합니다. 그 후에, 침실로 이동하여 침대에 누워봅니다. 첫 번째 침대는 너무 딱딱해서 편하지 않았고, 두 번째 침대는 너무 부드러워서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침대는 자신이 원하는 침대였기에 너무도 좋았습니다. 결국, 소녀는 그 세 번째 침대를 선택해서 편히 잠을 청합니다.     이처럼 동화책에서 골디락스는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것만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만약 미국이 골디락스에 진입을 했다는 것은 현재의 경제 조건에서 미국이 가장 적절한 정책으로 성장과 안정성이 조화를 이루며,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적절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 경제 상황이 골디락스 경제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미국의 GDP 성장률은 안정적이며, 실업률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소비자 신뢰지수와 기업 투자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택 시장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인플레이션율은 목표 수준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상황에 대해서 주의를 해야 될 필요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역사적으로 미국에서는 골디락스 진입 이후에는 경기 침체나 둔화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2008년에 발생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금융 위기입니다. 이는 주택 시장의 과열과 함께 고금리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로 인해 대출자들이 채무불이행에 이르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미국 경제는 실업률 상승과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이자율이 하루라도 빨리 낮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는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자율을 낮추면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지만, 그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 연방준비제도는 경제 활성화의 필요성과 물가 안정의 필요성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기준 금리의 변경을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경제 상황에서는 은퇴자들이 자산을 안전하게 운용하여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바탕으로 원금과 이자수익을 보장하며 높은 고정 이자율을 5년 이상 제공하는 금융 상품을 선택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문의:(213)800-4256 송상협 CLTC, 재정보험 전문가미국 재정전문가 골디락스 진입 골디락스 경제 경제 상황

2024-02-13

[중앙칼럼] 2024년 경제는…

올해도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전쟁 중인 상황에  10월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진 기후변화로 촉발된 식량 위기는 국가 안보 위기로 이어져 나라마다 곡물과 식품 원료의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제 식품 가격도 출렁였다. 이런 와중에 3월에는 중견 은행들의 연쇄 도산으로 금융 혼란까지 벌어지면서 경제에 암운을 드리웠다.     사실 올 상반기만 해도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과 금융 혼란,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미국 경제는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였다. 이코노미스트들도 이런 전망을 쏟아냈다. 그러나 3분기에 접어들면서 경제 상황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경제 성장률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5%대를 기록하면서 증시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던 고용시장 역시 점차 정상 수준으로 접근하면서도 실업률은 완전 고용 상태인 3% 선을 유지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대규모 정리해고에 경기 침체를 전망하던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시 연착륙이나 아예 노랜딩 가능성도 제기했다.   9월 3.7%를 기록했던 인플레이션이 10월에는 3.2%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11월에는 3.1%로 둔화세가 뚜렷해지면서 12월 뉴욕 증시는 산타랠리를 넘어선 수준의 활황세를 보인다.  11월의 소비지표도 나쁘지 않아 경제만 놓고 보면 올해는 기적적인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증시에 불을 더 지폈다.   경기 침체를 점쳤던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국제통화기금(IMF) 출신의 세계적 경제 석학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가 예언했던 ‘초불확실성 시대’를 그대로 보여준 한 해라 할 수 있다.   고용시장, 소비지표, 증시 등은 호조인 반면, 경제의 또 한 축인 부동산 시장은 침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7% 밑으로 떨어졌지만, 모기지 금리는 한때 8% 선까지 치솟았다. 그런데 현재 주택 소유주 3명 중 2명은 모기지 이자율이 4% 미만이다. 이처럼 현 모기지 금리와 주택 소유주들이 갖고 있는 금리의 차가 크다 보니 주택이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 주택 거래가 줄면 주택 가격이 내려가야 하는데 이로 인해서 되레 상승하는 추세다.     부동산 가운데 가장 위기감이 높은 곳은 오피스 시장이다. 출근과 재택근무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3월에 발생한 금융 혼란에다 5.25~5.50%의 고금리에 재융자도 쉽지 않게 됐다. 최근 대기업과 IT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잇따르고 있어 오피스 시장의 회복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시장 앞에는 여전히 암흑의 긴 터널이 놓여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2024년 우리가 맞게 될 미국의 경제 상황은 어떨까.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도 다양하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는 의미다.     다만 저성장, 실업률 상승, 인플레 둔화 등은 대체로 일치하는 전망이다. 실업률은 4~5% 선까지 상승하고, 인플레는 연준의  목표치인 2%대를 소폭 웃도는 3%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경기부양 자금 등으로 모아뒀던 초과 저축이 거의 소진됨에 따라 소비 위축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반면, 내년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호재가 있고, 대통령 선거도 열린다. 일부 내년 3월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전문가도 있지만 아직은 하반기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   개인 재정 플랜을 효과적으로 세우려면 거시 경제의 흐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본인에게 최적화된 투자,은퇴,소비 지출 계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재정 플랜은 부자들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진성철 / 경제부장중앙칼럼 경제 경제 상황 uc버클리 경제학과 고용시장 소비지표

2023-12-18

[투자의 경제학] 미래를 보는 안목

한때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주 종목의 대명사였던 팽(FAANG)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로 구성돼있다. 요즘 증권가엔 ‘팽’이 매그니피센트 7(Magnificient 7)으로 대체돼 2023년도 주가를 이끄는 종목으로 불린다.     ‘팽’ 주식은 2013년도에 증권방송 CNBC의 짐 크레이머가 4개 종목을 거론하며 이름이 굳어지다 2017년에 애플사가 추가되며 5개 종목이 됐다. 매그니피센트 7은 60년대 서부영화 ‘황야의 7인’을 뱅크오브아메리카 분석가 마이클 하트넷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알파벳(구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를 영화 제목을 인용하며 유행어가 됐다.     이들은 회사명 알파벳의 첫 글자만 인용해 마마앤트(MAMA ANT)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7개의 주식이 중요한 이유는 블룸버그 자료에 따른 3000개의 전 세계 대형, 중형주로 이루어진 MSCI World Index가 매그니피센트 7 주식을 제외하면 지수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미 500대 기업으로 이루어진 S&P500 지수도 마찬가지다. 일곱개의 주식이 S&P 500지수에 차지하는 비율은 약 28%에 이른다. 지수를 구성하는 비중 상 7개 주식의 움직임에 따라 전체적인 증시의 등락이 왜곡되기 쉽기 때문에 상승세나 하락세가 전반적인 증시의 움직임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S&P500지수는 19%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지수에 포함된 500개 주식을 같은 비율로 계산(Equal Weight)하면 5% 정도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지수를 구성하는 비율이 시가총액이 높을 수록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여기서 투자자가 주의할 점은 지수가 전체적인 기업들의 상황이나 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약 전반적인 주가 상승이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면 지수가 경제 상황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지만, 소수의 주식이 주가지수를 오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 현재 경제 상황을 주가지수를 지표로 판단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일 수가 있다. 대부분의 주식이 수익개선이 되지 않아 지지부진 하는 가운데 일부 종목이 인공지능과 같은 특성 요인에 따라 급등하며 지수를 올리고 있다면 이것은 전체적인 경기를 판단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투자는 미래를 보고 하는 것이라 미래를 판단하는 기준이 편협된 자료를 잘 분별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문의:(213)434-7787 김세주 / Kadence Advisors, LLC투자의 경제학 미래 안목 한때 주식시장 경제 상황 주가 상승

2023-12-06

[기자의 눈] 엘살바도르 젊은이들의 갈림길

속옷 차림의 수감자들이 등 뒤로 두손이 묶인 채 앞뒤로 빼곡히 포개진 모습. 인터넷에서 본 충격적인 교도소 사진이 엘살바도르에 대한 첫 이미지였다.  엘살바도르는 LA에서 비행기로 5시간쯤 걸린다. 인구 650만명의 비교적 작은 나라다.     얼마 전 일주일간의 선교 여행을 떠나기 전 빠짝 긴장했다. 엘살바도르는 한인타운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MS-13’이라는 낙서의 주인공인 MS-13 갱단의 본거지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나라의 실상은 걱정과는 조금 달랐다.  수도 산살바도르 도심에는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 유명 브랜드 업소들이 있었다. 하지만 차를 타고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자 벽돌집, 판잣집들이 줄을 이었다.  2시간 남짓 차로 들어간 산속 한 교회는 벽돌로 엉성히 지어져 마치 기초공사만 끝낸 듯한 모습이었다. 창틀이랄 것도 없이 벽에 난 큼지막한 구멍이 창문이었다. 물을 떠다변기물을내려야 하고불을 때는 아궁이도 있었다.     이런 곳 주변에 사람이 살까 했지만 한 자리, 한 자리 채워지더니 금세 200명이 넘는 아이들과 엄마들이 모였다. 그런데 어째서인가 엄마들만 있고 아빠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현지 선교사의 말로는 대부분 아빠가 가정을 버리고 도망간 경우라 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생계 문제가 컸다.     엘살바도르의 경제 상황은 거의 붕괴 상태다. 오랜 내전으로 핵심 산업이던 커피 농업 등 산업 전반이 망가졌다. 그렇다 보니 미국 등 해외 거주 엘살바도르인들이 보내는 해외송금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2020년 기준 미국 거주 엘살바도르인들의 송금액이 6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GDP)의 23%에 이른다. 현재 엘살바도르 국민 70%가 해외 송금을 수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갱단도 내전으로 경제가 무너지면서 생겨났다. 1980년대 우파 군사독재 정권과 반정부 좌파 세력 간의 내전이 시작되면서 거리엔  시신이 뒹굴었고 굶주린 사람들은 쓰레기통을 뒤졌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내전은 유엔(UN)이 개입하면서 1992년 양측의 평화협정 체결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12년간의 내전은 7만5000명의 사망자를 냈고, 당시 인구의 20%에 달하는 100만여 명이 난민이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갱단 범죄가 고개를 들었다. 내전 탓에 무기가 흔했던 탓에 무장 갱단원들이 도시를 휘젓고 다녔다.      안타깝게도 지금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더 열악해졌다.  갱단 조직들이 연합해 정부에 맞서기 시작하면서  사실상 제2의 내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보수적 이민정책도 엘살바도르의 현실을 더 가혹하게 만들고 있다.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12월 무단 입국한 이민자를 국경에서 즉시 추방하도록 한 ‘타이틀 42’정책을 당분간 유지하라고 판결했다. 최종 결정은 6월에 나올 전망인데 이때까지 국경에 온 이민자들은 즉시 추방된다.  이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인 국경에서의 망명 신청 절차 복원도 당분간 어려워지게 됐다. 지난해 1년 동안 무려 240만 명이 밀입국을 시도했으며, 절반 이상이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출신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살바도르는 미국의 이라크전에 파병까지 했던 중미의 대표적 친미 국가다. 하지만 망가진 엘살바도르의 현 상황은 모른채 하는 모습이다.     엘살바도르 젊은이들에겐 갱단 가입이냐, 불법 이민이냐의  비참한 선택만이 남았다. 그렇게 아빠가 없어진 가정에서 아이들은 엄마의 손에 크고 있다.  미국은 엘살바도르의 기여를 잊어선 안 된다. 그들의비참한 현실에는 미국의 책임도 있기 때문이다.   장수아 / 사회부기자의 눈 엘살바도르 젊은이 엘살바도르 국내총생산 현재 엘살바도르 경제 상황

2023-02-06

11월 모기지 이자율과 경제 상황은? [ASK미국 주택/커머셜/비지니스 융자 - 사무엘 리 전문가]

▶문= 11월 모기지 이자율과 간단한 경제 상황은?   ▶답= FED 의장인 파월은 인플레이션을 잡힐 때까지 이자율을 올리겠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하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한이 있어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 계속해서 이자율을 올리겠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11월 7일 기준 750점 이상의 크레딧 점수일 때 7-7.25% 정도의 이자율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기준금리가 더욱 올라가면 모기지 이자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모기지 이자율이 10%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고 주식 시장은 잠깐 당분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중간 선거 이후 약간 낙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상품 중에 하나로 I Bond라는 미국 국채가 있습니다. I Bond는 이자율이 9%대까지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약간 내릴 수 있지만 다른 상품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이자율을 받게 되는 상품입니다.     최근에 이자율이 너무 높아지자 몇몇 렌더에서 파격적 이자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풀닥 플랜으로 크레딧 점수가 750점 이상일 때 하이발란스나 점보 론으로 6.5-6.75%가  가능한 플랜을 내놓고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하이발란스나 점보론은 일반 컨퍼밍 론보다 0.375-0.5% 이상 높게 이자율이 나오는데 하이발란스와 점보론임에도 즉 100만 불 이상의 론일 경우라도 대략 크레딧 점수가 750 이상일 때 6.5-6.75% 정도의 이자율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최근 나온 하이발란스 점보론 중에 상당히 좋은 이자율을 주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부동산 상황은 남가주 일부 지역 얼바인이나 플러튼 지역 정도만 활발하게 엑티비트가 있으며 이곳은 많은 경우에 다운 페이를 많이 하는 경우 캐시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당분간 이자율이 계속해서 올라가는 추세이며 집값은 계속해서 내려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주택 구입자가 지불하는 금액은 큰 차이가 없는 실정입니다. 앞으로 이자율이 언제 안정될 것인지 예측이 힘들고 계속해서 오르기 때문에 주택이 필요하신 분들은 필요하실 때 구입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문의: (714)472-4267 사무엘 리 융자 전문가미국 비지니스 파격적 이자율 경제 상황 비지니스 융자

2022-11-08

[J네트워크] ‘시진핑 시대’에 산다는 것

시진핑의 집권 3기 시대가 열렸다.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자신의 사람으로 가득 채우면서다. 우리로선 이제 ‘시대(時代)’로서의 시진핑 집권기가 무얼 뜻하는지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놀랍게도 시진핑이 덩샤오핑 시대와의 결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은 이제까지 중국의 발전을 가져온 덩의 개혁개방 노선이 더는 자신의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시진핑은 3기 들어 자신만의 행보를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는 엄청난 변화를 뜻한다. 개혁개방을 결정한 1978년 이래 중국의 행보가 바뀐다는 걸 의미한다. 한·중 수교 또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이라는 커다란 그림 속에 이뤄졌던 만큼 우리와의 관계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관심 가져야 할 건 수교의 기초가 됐던 경제와 안보의 두 분야다. 먼저 경제와 관련해 중국에 커다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개혁개방의 수혜를 봤던 민영기업이 속속 퇴장 중이다. 반면 국유기업은 강(强)-강(强) 연합으로 신(新)국유기업이 탄생하고 있다.   덩샤오핑이 시장경제의 효율을 강조했다면 시진핑은 국가 주도의 독점을 말한다. 그런 시진핑 경제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우리로선 그런 중국 경제 상황의 변화를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다른 하나는 안보 문제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위해 대외적으로 몸을 낮췄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韜光養晦)’로 표현된다. 이런 기조 속에서 중국은 주한미군의 존재를 용인했다.   그러나 시진핑은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미국이 쇠퇴하고 중국이 뻗는 ‘100년에 없을 대변국(百年未有之大變局)’ 시기를 맞았다고 흥분한다. 이런 미국과의 대결 구도 속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협조가 이뤄질 리 만무하다. 또 중국의 지역 패권 움직임이 가시화하며 서해에 출몰하는 중국 해군의 숫자가 늘었다. 시진핑 정부 외교 책임자는 “소국은 대국을 따라야 한다”고 압박한다.   수교 30년의 한·중 관계에 먹구름이 가득 몰려오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시진핑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진핑 이전 중국엔 두 개의 30년이 있었다. 마오쩌둥 시대와 덩샤오핑 시대(장쩌민과 후진타오 포함)다. 시진핑이 자신의 ‘시대’라 말하는 건 마오와 덩을 잇는 세 번째 30년을 가리킨다. 지난 10년 집권에 이어 앞으로 10년 더 권좌를 지키고, 그다음 10년은 수렴청정하겠다는 의미가 강하다.   ‘시진핑 시대’는 우리에겐 도전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시진핑의 일거수일투족을 연구하며 우리의 살길을 찾아야 한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J네트워크 시진핑 개혁개방 노선 덩샤오핑 시대 경제 상황

2022-11-01

[중국읽기] ‘시진핑 시대’에 산다는 것

시진핑의 집권 3기 시대가 열렸다.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자신의 사람으로 가득 채우면서다. 우리로선 이제 ‘시대(時代)’로서의 시진핑 집권기가 무얼 뜻하는지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 놀랍게도 시진핑이 덩샤오핑 시대와의 결별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진핑은 이제까지 중국의 발전을 가져온 덩의 개혁개방 노선이 더는 자신의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한다. 시진핑은 3기 들어 자신만의 행보를 구체화할 전망이다.   이는 엄청난 변화를 뜻한다. 개혁개방을 결정한 1978년 이래 중국의 행보가 바뀐다는 걸 의미한다. 한·중 수교 또한 덩샤오핑의 개혁개방이라는 커다란 그림 속에 이뤄졌던 만큼 우리와의 관계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관심 가져야 할 건 수교의 기초가 됐던 경제와 안보의 두 분야다. 먼저 경제와 관련해 중국에 커다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개혁개방의 수혜를 봤던 민영기업이 속속 퇴장 중이다. 반면 국유기업은 강(强)-강(强) 연합으로 신(新)국유기업이 탄생하고 있다.   덩샤오핑이 시장경제의 효율을 강조했다면 시진핑은 국가 주도의 독점을 말한다. 그런 시진핑 경제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우리로선 그런 중국 경제 상황의 변화를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다른 하나는 안보 문제다. 덩샤오핑은 개혁개방을 위해 대외적으로 몸을 낮췄다. 어둠 속에서 조용히 힘을 기른다는 ‘도광양회(韜光養晦)’로 표현된다. 이런 기조 속에서 중국은 주한미군의 존재를 용인했다.   그러나 시진핑은 그런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다. 미국이 쇠퇴하고 중국이 뻗는 ‘100년에 없을 대변국(百年未有之大變局)’ 시기를 맞았다고 흥분한다. 이런 미국과의 대결 구도 속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협조가 이뤄질 리 만무하다. 또 중국의 지역 패권 움직임이 가시화하며 서해에 출몰하는 중국 해군의 숫자가 늘었다. 시진핑 정부 외교 책임자는 “소국은 대국을 따라야 한다”고 압박한다.   수교 30년의 한·중 관계에 먹구름이 가득 몰려오는 형국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시진핑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진핑 이전 중국엔 두 개의 30년이 있었다. 마오쩌둥 시대와 덩샤오핑 시대(장쩌민과 후진타오 포함)다. 시진핑이 자신의 ‘시대’라 말하는 건 마오와 덩을 잇는 세 번째 30년을 가리킨다. 지난 10년 집권에 이어 앞으로 10년 더 권좌를 지키고, 그다음 10년은 수렴청정하겠다는 의미가 강하다. ‘시진핑 시대’는 우리에겐 도전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시진핑의 일거수일투족을 연구하며 우리의 살길을 찾아야 한다. 유상철 / 한국 중앙일보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시진핑 개혁개방 노선 덩샤오핑 시대 경제 상황

2022-10-24

[시론] 중간선거의 향방을 결정한 ‘변수’

미국 현대사를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는 경우 모두 경제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932년 이후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은 제럴드 포드, 지미 카터, 조지 HW 부시, 도널드 트럼프 등 4명이다.     1992년 대선은 경제 문제에 발목이 잡혀 현직 대통령이 무너진 대표적 사례이다. ‘걸프전의 영웅’ 부시는 베트남전 병역기피자인 민주당의 빌 클린턴에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군사·외교 분야의 뛰어난 성적표가 경제 낙제점을 벌충하지 못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의 낙선을 예외로 꼽는다. 이도 엄밀히 따지고 보면 경제 공포에 사회 혼란이 어우러져 나타난 결과라 할 수 있다. 경제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휘청거린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이기 때문이다.     루스벨트 이후 경기침체가 없으면 대통령의 재선은 전통이라고 단정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대선에서 경제 실적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경제상황이 중간선거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중간선거에서는 연방의회 하원 전원, 상원의 1/3을 선출하는데, 집권여당이 의석을 잃는 수가 많다. 그래서 ‘대통령의 무덤’으로 불리기도 한다. 대통령은 취임 후 현실 정치의 제약 때문에 선거공약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의회와의 타협을 통해 중도적 정책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실망한 지지층들이 투표에 기권하는 사례가 많아 지지율은 낮아지게 된다.     반면 야당 지지자들은 현직 대통령을 반대할 목적으로 결집하게 된다. 게다가 중도층은 대통령의 실정을 반대, 혹은 견제 심리로 야당 편에 서는 경향이 크다.   중간 선거에서 여당이 이긴 사례는 단 세 차례에 불과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1934년 프랭크린 D. 루스벨트, 1988년 빌 클린턴, 2002년 조지 W. 부시 재임 시절이다.     1934년은 경제 대공황이 있었고, 1988년은 ‘신경제’로 불리는 미국 경제 호황기였다. 또한 2002년은 9·11 테러로 안보를 위해 국론이 결집된 시기였다. 역시 경제문제가 관건이다.   오는 11월 중간 선거가 열린다. 이번 선거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강하다. 상황은 집권당인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경제 상황이 호전되기는커녕, 물가 폭등, 구인난, 물류대란 등 3중고는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민 10명 가운데 8명은 현 경제 상황이 어렵다고 비관하고 있다.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민주당이 참패할 확률이 크다.     이런 가운데 돌발 변수가 생겼다. 바로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등지에서 잇달아 총격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사건 직후,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은 총기규제를 대대적으로 이슈화하고 있다. 경제 실정을 대체할 호재를 찾은 것이다. 그동안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총기규제는 끝없는 논쟁거리였지만 그때뿐이었다.   여기에 낙태금지법도 기름을 붓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1973년 여성의 임신중지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뒤집을지 초미의 관심거리다. 다음달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최종 판결은 민주당으로서는 여론전에 큰 대항마가 될 것이다.   마침 최근 현 상황을 대변하는 두 가지 뉴스가 눈길을 끈다. ‘개스 가격이 연일 최고치를 갱신한다’는 보도와 ‘총기가 불티나게 팔린다’는 것이다.     한편, CBS는 시민들이 새 총기 규제법이 제정되면 총기 구매가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심리가 최근의 총기 구매 급증 현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권자들은 과연 어느 뉴스에 더 관심을 가질까? 권영일 / 애틀랜타 중앙일보 객원 논설위원시론 중간선거 향방 경제 상황 현직 대통령 대통령 취임

2022-06-12

[베이징 2008] 배드민턴 '찰떡 짝꿍' 세계 1위 꺾었다

세계 랭킹은 그저 숫자에 불과했다. 세계 랭킹 10위의 이용대(20)-이효정(27) 조가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위디안토-릴리아나(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2-0으로 완승 영광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이 조는 위디안토-릴리아나 조와의 이전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경험이 있는 터라 경기 전부터 자신감이 넘쳤다. 이-이 조는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코리아오픈에서 이들을 만나 모두 승리했다. 이-이 조는 1세트 시작부터 공격적으로 나갔다. 초반부터 위디안토-릴리아나 조를 밀어붙였다. 이용대의 스매싱이 연이어 상대 코트에 꽂히면서 순식간에 5-0으로 달아나며 기분 좋게 출발을 했다. 이용대의 후위 공격으로 차근차근 득점을 보탰고 상대 실책마저 겹치면서 11-6으로 앞서면서 손쉽게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이-이 조의 공격은 매서웠다. 자신감이 가득한 이-이 조는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상대의 빈 곳을 찔러 나갔다. 2세트도 초반 4-0으로 달아나자 위디안토-릴리아나 조는 실수를 연발하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중반 들어서는 도망과 추격이 계속됐다. 12-4로 한국 조가 앞선 상황에서 이-이 조가 서비스 실수를 하면서 한 점을 내줬고 위디안토와 릴리아나가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12-8까지 좁혀졌다. 이때 이용대의 스매싱이 다시 코트에 꽂히면서 흐름을 끊었고 15-10까지 4~5점 차가 유지됐ㄴ다. 이때 이효정이 연속으로 공격 포인트를 쌓는 등 18-12로 달아나면서 한국은 금메달을 예약했다. 2세트 막판 이-이 조에게 한 차례 더 위기가 왔다. 위디안토-릴리아나는 쉽게 포기하지 않고 달라붙었다. 19-13으로 앞서 금메달에 2점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이-이 조는 위디안토의 스매싱을 받아내지 못해 19-17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이다. 여기에서 이용대가 확실한 해결사 노릇을 했다. 랠리 도중 셔틀콕이 네트 위에 치기 좋게 뜨자 스매싱으로 20점을 올린 후 마지막 21점째도 후위 스매싱으로 금메달 포인트를 장식했다. 두 세트까지 걸린 시간은 단 37분. 한국의 기분 좋은 승리였다. 베이징=이은경 기자

2008-08-17

스몰비즈니스 '속탄다'…경기침체로 카드 매출 늘어

경기침체로 카드 매출 비중이 늘면서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이 고정비 지출 증가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체 매출은 늘지 않는 상황에서 카드 사용 수수료 등 비용 부담만 늘고 있는 것. 한 한인 머천트서비스사의 통계에 따르면 커피샵 식당 등 요식업소의 카드매출은 2007년에 비해 평균 7~10% 리커스토어 및 세탁소 등은 10~15% 정도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현금 고객 매출은 감소해 업소들의 수익은 줄고 있다. 고객이 업소에서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면 은행과 업주를 연결해주는 머천트서비스가 업주에게 매출의 2~5% 정도를 수수료로 부과하며 또한 업주들은 매월 유지 및 관리비로 일정액을 지불하게 된다. 따라서 크레딧카드 매출이 1000달러 늘어나면 크레딧카드 수수료는 매월 20~50달러 가량 더 늘어난다. 여기에다 판매세 부담도 가중된다. 오렌지카운티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원 모씨는 "지난해에 비해 매상이 약 20% 정도 하락했지만 크레딧카드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보다 오히려 20% 정도 늘었다"며 "카드매출이 늘면서 매월 수수료로 200달러 가량을 더 지출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크레딧카드 사용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의 고정비 지출부담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08-08-15

배드민턴 이경원·이효정 12년만에 여자복식 '은'

'아 발목 때문에.' 금메달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됐던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28)-이효정(27) 조가 중국에 져 은메달에 머문 데는 이경원의 갑작스런 발목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15일 베이징공과대학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에서 이경원-이효정 조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했지만 중국의 두징-유양 조에 0-2(15-21 13-21)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여자 복식 은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 길영아-장혜옥 이후 12년 만이다. 원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이경원은 이날 1세트 8-8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중 갑자기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며 넘어졌다. 이경원은 넘어진 뒤 간단한 응급 처치를 받고 경기를 계속했지만 이후 움직임이 무거워지면서 연거푸 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경원은 "1세트 내내 통증이 있어 2세트 들어 '제발 괜찮아져라' 라고 마음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그랬는데도 끝내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경기 내내 발을 제대로 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경원의 발목 부상은 4년째 호흡을 맞춰 온 이효정에게도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 결승전이라서 긴장이 많이 됐다고 밝힌 이효정은 경기 뒤 눈시울을 붉히며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며 "경기 내내 언니가 걱정돼 집중을 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눈물을 흘리던 동생과는 달리 은메달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웃는 얼굴로 시상대에 오른 이경원은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보는데 눈물을 보이면 걱정할 것 같아서 일부러 환한 표정을 지었다"고 말했다. 이경원은 "원래 다음 올림픽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효정이에게 피해를 줬으니 선수 생활을 더 해 꼭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 복식의 이재진-황지만 조도 중국의 카이윤-후하이펑 조에 0-2(20-22 8-21)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 남자 단식의 이현일도 준결승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리총웨이에 1-2(18-21 21-13 13-21)로 아쉽게 무너졌다. 김문호 기자

2008-08-15

[베이징 2008] '4위 지켜라' 주말 열전…배드민턴 여자복식, 발목 부상딛고 선전

한국의 잇단 금메달 행진은 주춤했지만 선수들의 투혼은 베이징올림픽 감동을 이어가기에 충분했다. 한국은 15일 기대했던 배드민턴 여자 복식과 남자 양궁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배드민턴의 이경원-이효정 조는 발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였다. 남자 양궁의 박경모는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결승 대결을 펼쳤으나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루반에 112-113 한 점차로 석패했다. 한국 수영의 올림픽 도전 44년 만에 자유형 400m에서 첫 금메달을 안겼던 '마린보이' 박태환도 자유형 1500m 예선에서 역영했지만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미국을 물리치며 상승세를 탄 야구팀은 까다로운 상대 캐나다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정근우가 결승 홈런을 날렸고 선발 류현진이 완봉승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한국 야구는 주말 동안에도 일본(16일) 대만(17일) 등을 상대로 연승바람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국의 '수영 영웅' 마이클 펠프스는 100m 접영에서도 50초58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베이징대회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안 크로커의 세계 신기록엔 0.18초 뒤졌다. 펠프스는 16일 열릴 400m 혼계영마저 석권하면 1972년 뮌헨올림픽의 마크 스피츠(수영)를 뛰어 넘어 역대 단일 대회 최다인 8관왕에 오르게 된다. 중반으로 접어들며 각국의 메달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 특히 '총알 탄 사나이'를 가리는 육상 100m 결승이 16일 오전 7시30분에 열린다. 타이슨 게이(미국) 우사인 볼트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이 벌일 것으로 보이는 3인의 각축은 베이징올림픽 최고의 하일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 기자moonkim@koreadaily.com

200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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